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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미미캣 2023. 3. 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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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월 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일에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은 약 14만3000여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3월 9일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는데, '스즈메의 문단속'을 비롯하여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귀멸의 칼날: 상현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이 각각 박스오피스 2위와 5위에 랭크됐으며, 예매율 기준으로는, 세 작품이 1∼3위를 차지하며, 전체의 65.4%을 기록하였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재난을 부르는 문을 우연히 열게 된 여고생 스즈메가 대학생 소타와 함께 일본 전역에서 마구잡이로 열리는 문들을 닫아 나가는 이야기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빛과 색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한 감독 특유의 연출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3월 8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재해 영화 작업을 계속해온 이유로 책임감을 꼽았는데, "'너의 이름은.'이 크게 흥행했다. 그러고 나니 다음 작품을 봐주는 관객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다. 그건 내게 힘인 동시에 책임"이라며, "젊은 세대에게 재해에 대한 기억을 남겨줄 수 있는 건 엔터테인먼트뿐"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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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곳곳의 소재는 동일본 대지진을 함축한 것들로, 문을 주요 소재로 삼은 것에 대하여 신카이 감독은 "문을 열면서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문을 닫으면서 '다녀왔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을 반복하는 게 우리의 일상"이라며, "재해는 그러한 일상을 단절시키기 때문에 문을 모티브로 했다"고 설명했으며, "문을 공간 이동 매개체로 활용한 한국 드라마 '도깨비'를 보고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소재는 다리 하나가 빠진 어린이용 의자로, 남자 주인공인 소타가 이 의자로 변하는데, 그는 기우뚱거리면서도 재해를 막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달리고, 내일을 살고 싶어 하는 캐릭터로 묘사됩니다. 신카이 감독은 "재해로 마음속에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일지라도, 의자처럼 잘 달리고 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의자를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가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큰 비극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그 이야기만 하면 관객이 너무나 괴로울 거라고 생각했으며, 그 장소에 있기만 해도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귀여운 존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의자를 골랐다"고 말했습니다.

 

신카이 감독은 "이번 영화는 일상이 단절됐을 때 사람이 어떻게 회복하고 다시 꿋꿋하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야기"라며, "한국 관객들도 즐겁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너의 이름은.'(2017), '날씨의 아이'(2019)와 함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재난 3부작'으로 꼽히며, 세 작품 모두 2011년 동일본대지진을 소재로 제작됐습니다. 그의 '재난 3부작'은 모두 일본에서 1000만 관객을 넘어, '트리플 1000만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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