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GPT-4 발표
ChatGPT(GPT-3.5)를 만든 OpenAI가 3월 15일에 GPT-4를 공개했습니다. 2022년 11월에 ChatGPT를 공개한 지 4개월 만의 일입니다.
GPT-4는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인식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 Modal) AI로, 그림으로 입력을 할 수 있으며, 그림 내용을 바탕으로 대화와 해석이 가능합니다.
단어 처리 능력이 대폭 강화되어, 처리할 수 있는 단어 수가 ChatGPT에 비해 8배나 많아졌고, 수십 페이지 분량의 명령어로 입력할 수도 있으며, 지원하는 언어는 26개국어로 확장되었습니다. 추론 능력도 훨씬 좋아져서, 기존 시험에서 풀지 못했던 문제도 풀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파라미터(Parameter) 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멀티모달(Multi Modal) AI는 다양한 모달리티(텍스트 등 입력)를 동시에 받아들여 결과를 내는 AI를 말하는데, ChatGPT 같은 초거대 AI가 주로 언어(텍스트) 입력에 기반을 두는 반면에, 멀티모달(Multi Modal) AI는 텍스트 외에도 이미지, 음성, 제스처, 시선, 표정, 생체신호 등 여러 입력에 기반하여 결과를 표시합니다. 이에 따라, GPT-4는 영상, 음악 등에서도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프리젠테이션 툴 기업으로, GPT-4를 테스트한 AI스타트업인 톰(Tome)의 창업자 카이스 페이리스는 "GPT-3와 3.5(ChatGPT)가 6학년 같다면, GPT-4는 똑똑한 10학년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OpenAI는 텍스트를 그림으로 만들어주는 '달리(DALL-E)'와 '달리(DALL-E) 2' AI를 선보인 바 있는데, '달리(DALL-E)'는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와 자율주행 로봇 이야기를 담은 2008년 애니메이션 영화 ‘WALL-E’에서 따온 말로, NLP(Natural Language Processing, 자연어처리)와 이미지 인식 기술을 함께 사용해 전에 학습한 적이 없는 이미지를 새로 만들어냅니다.
GPT-4의 특징인 멀티모달(Multi Modal) AI는 인간과 더욱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가능한데, OpenAI의 후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근에 문자뿐만 아니라 이미지까지도 이해하여 생성할 수 있는 '비주얼챗GPT'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OpenAI는 GPT-4가 전작을 뛰어넘어 '인간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는데, 미국 모의 변호사시험에서 ChatGPT가 전체 응시자의 하위 10% 점수를 받은 반면, GPT-4는 상위 10%를 기록하였으며,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의 읽기와 수학 과목에선 각각 93, 89번째 백분위수를 기록하여 상위 10% 안에 포함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OpenAI는 6개월 간 ChatGPT 이용자와 전문가 50여명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GPT-4의 안전성과 일관성 제고에 주력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Azure) AI 슈퍼컴퓨터로 학습시켰다고 밝혔습니다. OpenAI는 "내부 평가 결과 GPT-4는 전작보다 허용되지 않는 콘텐츠에 응답할 가능성이 82% 낮고, 사실에 기반한 답변을 제공할 가능성이 40%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LG에서 2022년 7월에 자사가 만든 AI 아티스트 '틸다'를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 페스티벌에 출품하여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뉴욕 페스티벌은 칸 라이언즈, 클리오 어워즈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틸다'는 세계 60여 개국에서 출품한 작품과 경쟁하여 성과를 거뒀습니다. '틸다'에는 LG의 초거대 멀티모달(Multi Modal) AI인 '엑사원'이 적용되었는데, 현재 '엑사원'은 말뭉치 6000억개 이상과 함께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3억5000만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IT뿐만 아니라 금융, 의료, 제조, 통신 등 여러 분야의 산업 데이터까지 학습하고 있어서 다른 초거대 AI와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GPT-4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기존 ChatGPT 플러스(20$/월)에 가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