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감기약, 마약 성분 포함?

일본 국민 감기약 '파브론골드A'가 마약 성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대만 매체인 이티투데이 등은 일본의 약품 '파브론골드A'에 마약 성분인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제가 된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은, 국내에서 제한된 환자에게 제한된 양만 처방할 수 있도록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파브론골드A'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서 약국 뿐만 아니라 드럭스토어(Drugstore)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국내에서도 효과가 좋은 감기약으로 입소문이 나서 여행객들 사이에서 필수로 구매하는 제품 중 하나입니다.

 

'파브론골드A'에는 클로르페닐라민 말레산염 2.5㎎,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20㎎ ,무수 카페인 25㎎ 외에 문제가 된 '디히드로코데인' 8㎎이 포함되어 있는데, '디히드로코데인'은 마약 성분인 코데인의 구조를 변형한 것으로, 통증이 중추에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고 뇌의 기침 중추를 억제하여 기침·가래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단일제만으로는 마약으로 취급되지만, 다른 성분과 복합제로 만들어져서 마약으로 제조·정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28x90

 

국내에서도 '디히드로코데인'이 포함된 감기약이 판매 중인데, 유한양행의 '코푸시럽'과 '코푸정', 종근당의 '코데닝정', 대원제약의 '코대원정' 등이 있으며, 모두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복용이 가능합니다.

 

해당 감기약에는 '디히드로코데인' 성분 자체가 적게 포함되었기 때문에 정해진 양과 정해진 횟수를 잘 지킨다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데, 일반의약품연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는 "'디히드로코데인' 복용량은 하루 3회, 1회 10mg으로, 의존성이 생길 정도의 용량은 아니다"며, "처방을 통해 수량을 엄격히 지켜 복용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남용했을 때는 심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일반의약품연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는 "함량이 적다고 해도 약을 임의로 구매해 용법을 지키지 않고 오·남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심하면 호흡곤란, 의식불명 등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12세 미만 소아와 고령자, △임신부, △천식 환자, △만성 기관지염 환자, △18세 미만의 비만 환자, △폐색성 수면 무호흡증후군, △중증 폐 질환 환자, △중추 신경에 작용하는 다이어트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 등은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이 포함된 약을 주의해서 복용해야 하는데, 약을 먹은 뒤에 복통, 변비, 구토, 호흡곤란, 두근거림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소아·청소년에 대한 의약품 적정사용 정보집'에 따르면, '디히드로코데인' 성분이 포함된 약품을 △만 12세 미만 소아, △18세 미만의 비만 환자, △폐색성 수면 무호흡증후군, △중증 폐 질환 등의 환자에게 투약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특히 만 12세 미만 소아가 과다 복용할 경우에, 환각, 흥분, 경련을 유발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고 합니다.